공사가 끝나고 기사님도 떠났습니다. 그런데 이틀 뒤 아랫집에서 연락이 옵니다. “아직도 떨어져요.” 돈은 이미 냈고, 어디에 다시 전화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.
누수 영상 댓글창에도 같은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.
“싱크대 앞 누수 공사 함. 80만원 지급… 아랫집에서 계속 물이 샌다고 함. 새는 양이 똑같다고 함”
누수 영상 유튜브 댓글 중
“여러번 전문가불러 공사했는데도 아직도 완벽하지 않아요”
“경험상 누수공사하고 한번에 되는곳 못봄”
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수리가 정말 끝났는지 판단하는 기준, 공사 마무리 때 무엇을 보여 달라고 하면 되는지, 재검사를 통과해도 남는 예외를 알 수 있습니다.
새는 곳을 찾은 것과 누수가 멈춘 것은 다른 일입니다
탐지는 “어디서 새는가”에 대한 답이고, 수리는 그 자리를 고치는 일입니다. 그런데 한 배관에 새는 곳이 두 군데일 수도 있고, 고친 이음부가 다시 샐 수도 있습니다. 그래서 끝났다는 증거는 “여기였어요”라는 말이 아니라, 고친 뒤 같은 조건으로 다시 검사했을 때 압력이 그대로 버티는 모습입니다.
압력이 버티면 그 배관에는 더 새는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
탐지 기사는 의심 배관의 물을 빼고 가스나 공기를 넣은 뒤 밸브를 잠그고 압력계를 봅니다. 구멍이 있으면 바늘이 떨어지고, 없으면 멈춰 있습니다. 수리 전에 건 압력을 기억해 두었다가, 수리 후 같은 값으로 다시 걸어 비교하면 결과가 숫자로 남습니다.
망우동 빌라: 수리 전 4kg, 수리 후에도 4kg
서울 망우동의 한 필로티 빌라는 아래 주차장으로 물이 떨어졌습니다. 영상 속 기사는 온수 배관에 4kg를 걸자 바늘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 주고, “수리 후 똑같이 검사해서 멈춰 있으면 제대로 된 것, 계속 떨어지면 추가 누수가 있다는 뜻”이라고 설명합니다. 티 부속을 고친 뒤 다시 건 압력은 4.06kg에서 유지됐습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pOHYWptCL_s
영국의 한 탐지 영상도 같습니다. 앞선 업체가 부품을 바꿨는데도 압력이 계속 떨어졌고, 실제 원인을 고친 뒤에도 기사는 “두 번째, 세 번째 누수가 없는지” 압력을 다시 확인합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i8r2nbuwEOA
재검사를 통과했는데 얼룩이 그대로라면요?
압력 재검사는 검사한 그 배관만 보증합니다. 온수를 고쳤는데 원인이 난방 배관이나 배수관, 방수층이라면 온수 재검사가 통과해도 물은 계속 떨어집니다. 또 젖은 바닥은 마르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. 수원의 한 아파트 영상에서는 수리 후 10분가량 4kg 유지를 확인하면서도, 바닥 속 기포층 아래 고인 물은 마르는 데 한 달쯤 걸린다고 설명합니다. 수리 직후 얼룩이 남아 있다고 바로 실패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. 반대로 수치 없이 “이제 괜찮을 거예요”라는 말만 들었다면 확인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oJk4yrv8jG4
공사 마무리 때 이렇게 요청하세요
- 수리 전 수치: 처음 건 압력과 바늘이 떨어지는 모습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받아 두세요.
- 수리 후 같은 조건 재검사: 같은 압력을 다시 걸고, 일정 시간 버티는 게이지 화면을 직접 보거나 찍어 두세요.
- 계량기 확인: 수도 배관이었다면 물을 모두 잠근 뒤 계량기 별침이 멈췄는지 함께 보세요.
- 며칠 뒤 아랫집 확인: 새로 떨어지는 물이 없는지, 얼룩이 넓어지지 않는지 날짜와 함께 기록하세요.
받아 둔 압력 사진과 수치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대로 들고 누수뚝딱에 물어보세요. 상담하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