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아랫집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요.”
이 연락을 받으면 머릿속이 하얘집니다. 우리 집 탓인지도 모르는데 업체부터 불러야 할까, 출장비는 얼마일까, 바닥을 다 깨야 하는 건 아닐까.
누수 영상 댓글창에도 같은 마음이 가득합니다.
“비용을 떠나서 누수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죠”
누수 영상 유튜브 댓글 중
“방문 점검만 40이래서… 거의 화장실 방수로 몰고 가더군요”
“몇 개월째 수도료 폭탄이었는데 영상 보고 찾았어요”
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5분 안에 세 가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. 우리 집 수도 배관에서 새는지, 찬물 쪽인지 뜨거운 물 쪽인지, 지금 바로 업체를 불러야 할 만큼 급한지.
업체에 전화하기 전, 계량기부터 보세요
수도 배관에는 물을 안 쓸 때도 늘 압력이 걸려 있습니다. 그래서 한 번 새기 시작하면 쉬지 않고 샙니다. 집 안 물을 모두 잠갔는데 계량기가 움직인다면, 우리 집 어딘가에서 물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입니다. 서울아리수본부도 이 방법을 가정용 누수 자가진단으로 안내합니다.
별침 보는 법
- 싱크대, 세면대, 샤워기를 잠그고 변기 옆 밸브와 정수기 밸브도 잠급니다.
- 수도계량기의 작은 별 모양 바늘(별침)을 1~2분 지켜봅니다. 계속 돌면 누수입니다.
- 미세 누수는 별침이 거의 안 움직입니다. 계량기 밸브를 1분쯤 잠갔다가 다시 열어 보세요. 새는 집은 빠진 만큼 물이 차면서 별침이 휙 돌아갑니다.
- 보일러 아래 찬물(급수) 밸브를 잠그고 3번을 반복합니다. 이번엔 안 돈다면 뜨거운 물 배관, 그래도 돈다면 찬물 배관 문제입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8pVhVw-H0tk
사례: 뜯은 곳은 싱크대 앞 한 곳
아래층 화장실 천장에 물이 떨어진 서울 상도동의 한 집. 계량기 밸브를 1분 잠갔다 열자 별침이 돌았고, 보일러 찬물 밸브를 잠그고 다시 하자 멈췄습니다. 뜨거운 물 배관으로 범위를 좁힌 덕분에 집 전체가 아니라 싱크대 앞 바닥 한 곳만 열어 수리를 끝냈습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JoS3dz5rNmg
“돌면 무조건 누수, 안 돌면 안심?” 둘 다 아닙니다
별침이 돌아도 변기 물통이 채워지는 중일 수 있고, 높은 지대나 펌프를 쓰는 건물은 수압 때문에 바늘이 앞뒤로 오락가락하기도 합니다. 서울아리수본부는 가정 누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변기 고장을 꼽습니다.
반대로 별침이 안 돌아도 안심은 이릅니다. 배수관, 방수층, 빗물 누수는 물을 쓸 때나 비가 올 때만 새서 계량기에 잡히지 않습니다.
“살짝 움직인 걸로는 누수로 확정 지을 수 없더라구요… 다른 곳 외벽 누수로 확인되었습니다”
유튜브 댓글 중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dre-h5pOLak
결과별로 이렇게 하세요
- 계속 돈다: 계량기 밸브를 잠가 피해를 막고, 별침이 도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두세요. 업체가 탐지 범위를 빠르게 좁힐 수 있습니다.
- 변기 밸브를 잠그면 멈춘다: 변기 속 부품 교체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전혀 안 돈다: 급한 배관 누수는 아닙니다. 물이 떨어지는 시간대와 날씨를 기록해 두세요.
- 판단이 어렵다: 주택은 관할 수도사업소에 무료 옥내누수진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(양천구는 강서수도사업소 02-3146-3800).
계량기 영상 한 편만 보내 주셔도 누수뚝딱이 다음에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먼저 알려드립니다. 상담하기
참고: 서울아리수본부 「누수 자가진단 요령 안내」(2023.1.5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