탐지 업체가 바닥에 표시만 하고 떠났습니다. 다음 날 온 설비 기사님은 “여기 맞아요?”부터 묻습니다. 고치고 나서도 물이 또 떨어지면, 한쪽은 “표시한 데는 정확했다”, 다른 쪽은 “표시한 데는 고쳤다”고 말합니다. 그 사이에서 집주인만 같은 설명을 몇 번째 반복합니다.
“외벽누수라는진단을받고 외벽전체를 방수공사를했는데 1년만에 다시 누수가생겼습니다 공사업체에 연락 하니… 다른문제인것같다고 하시네요”
누수 영상 유튜브 댓글 중
“장난친거걸까요? 그냥 오진단일까요?ㅜ. ㅜ 안해도 될 공사를 할뻔했어요”
“업체를 고르는 방법은 없다고 봐야되네요. 증명된사람을 찿는게 어려운일이니.”
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탐지와 수리가 나뉠 때 어디서 틈이 생기는지, 나눠 맡겨야 할 때 무엇을 넘겨받아야 하는지, 계약 전에 꼭 정해 둘 한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.
누수는 “찾기”와 “고치기” 사이에서 다시 새기 쉽습니다
일이 둘로 나뉘면 고친 뒤 정말 멈췄는지 확인할 사람이 사라지기 쉽습니다. 찾은 사람은 이미 떠났고, 고친 사람은 표시된 곳만 고쳤기 때문입니다. 확인이 빠진 자리에서 재누수가 생깁니다.
바닥의 X 표시 하나에 담기지 않는 정보가 많습니다
탐지 과정에서 얻는 정보는 위치 표시보다 훨씬 많습니다. 냉수, 온수, 난방 중 어느 배관에 압력을 걸었고 얼마나 빨리 떨어졌는지, 다른 배관은 정상이었는지, 소리가 확실했던 곳과 애매했던 곳이 어디인지. 이 맥락이 넘어가지 않으면 다음 기사는 처음부터 다시 묻습니다. 한 배관에 새는 곳이 둘이었다면, 하나만 고치고 끝내는 순간 나머지 하나는 그대로 남습니다.
작은 빌라, 탐지에만 3일, 그래도 새던 집
퍼펙트누수 채널의 한 영상 속 빌라는 앞선 업체들이 탐지와 공사를 따로 맡아 한 곳을 고쳤지만 물이 계속 샜습니다. 영상에 따르면 탐지에만 3일이 걸렸고 그때까지 낸 돈이 250만 원이었습니다. 새로 온 기사가 다시 압력을 걸어 장롱 앞 바닥에서 남은 누수 지점을 찾았습니다. 그는 “찾는 사람은 찾고 가버리고, 고치는 사람은 고치기만 하고 또 새는” 구조가 문제라고 말하며, 수리 사진을 꼭 받아 두라고 당부합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Hyg_YbaToMo
영국의 한 탐지 영상에서도 앞선 업체가 추측으로 자동 공기빼기 밸브를 바꿨지만 압력은 계속 떨어졌습니다. 실제 원인은 콘크리트에 쓸려 닳은 동관이었습니다.
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i8r2nbuwEOA
그럼 한 업체에 맡기면 다 해결될까요?
꼭 그렇지는 않습니다. 관리사무소가 지정한 업체가 있거나 마감 공사는 인테리어 업체가 맡는 것처럼, 나눌 수밖에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. 한 업체라고 저절로 안전한 것도 아닙니다. 중요한 것은 업체 수가 아니라 찾기, 고치기, 확인하기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느냐입니다. 공사에 하자가 있으면 공사를 맡은 쪽에 보수를 청구할 수 있지만(민법 제667조), 원인을 잘못 짚은 건지 잘못 고친 건지부터 다투게 되면 책임을 가리기 어려워집니다. 구체적인 책임은 계약 내용과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.
나눠 맡길 때는 이것만 챙기세요
- 탐지 결과를 글과 사진으로: 검사한 배관, 건 압력과 떨어진 정도, 의심 지점 사진을 받아 수리 업체에 그대로 넘기세요.
- 완료 확인 담당 정하기: 수리 후 누가 다시 검사해 멈춘 것을 확인할지 계약 전에 정해 두세요.
- 재누수 시 처리: 같은 자리에서 다시 새면 누가 오는지, 다른 곳이면 비용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 두세요.
- 수리 사진 받기: 뜯은 자리, 고친 부속, 덮기 전 모습을 받아 두면 다음 기사가 처음부터 묻지 않아도 됩니다.
다른 곳에서 받은 탐지 결과가 있다면 그 자료 그대로 누수뚝딱에 보여 주시고, 빠진 정보가 없는지 함께 확인해 보세요. 상담하기